두려움에서 용기로, 야곱과 에서의 극적인 재회

야곱과 에서의 극적인 화해는 회복과 용서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두려움과 낮아짐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관계를 새롭게 합니다.

야곱과 에서의 만남




오늘의 노트

야곱은 오랜 두려움 끝에 드디어 형 에서를 만나러 갑니다. 야곱은 형과의 과거 갈등을 기억하며 혹시 복수를 당할까 두려워했고, 그 두려움 속에서도 가족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무리로 나누어 이동시킵니다. 그는 자신이 앞장서며 일곱 번 땅에 몸을 굽혀 에서에게 인사합니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인 예의가 아니라, 진심 어린 회개와 화해의 제스처입니다. 그러나 에서는 예상과 달리 야곱을 향해 달려가 그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함께 웁니다. 이는 인간적인 기대를 뛰어넘는 반전이며, 하나님께서 두 사람의 관계를 직접 회복시키셨다는 강한 메시지를 줍니다. 야곱은 에서에게 선물을 받으라고 간청하며, “형님의 얼굴을 뵈니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단지 감정적인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사람의 얼굴을 통해 나타난 것을 깨달은 고백입니다.



오늘의 실천

우리도 삶 속에서 회복해야 할 관계들이 있습니다. 오해, 상처, 질투로 멀어진 누군가가 있다면, 야곱처럼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가야 할 때입니다. 진정한 화해는 일방적인 용서가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며 다가가려는 ‘겸손의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야곱은 에서 앞에서 낮아지고, 자신의 위치를 내려놓습니다. 그는 형을 주로 여기며, 자신은 종처럼 말합니다. 이 모습은 외적인 표현만이 아니라 내면의 진심을 반영합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겸손과 진심을 통해 관계를 회복시키시며, 상상도 못한 감동적인 화해를 이루십니다. 실제 삶에서도 그렇습니다. 분열된 관계는 서로의 입장 차이에서 시작되지만, 회복은 ‘내가 먼저 낮아질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도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한 걸음 더 겸손하게 다가가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에서와 야곱은 곧바로 함께 살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세일로 가자는 형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다른 길을 갑니다. 이는 ‘화해’가 ‘완전한 동행’은 아닐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갈등의 끝이 반드시 일상의 합일은 아닐 수 있으며, 각자의 길을 존중하면서도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도 성경은 알려줍니다. 서로 다르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길, 그것이 진짜 화해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마무리

용서와 화해는 하나님의 통로입니다. 야곱과 에서처럼 우리도 과거를 넘어 새로운 관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먼저 낮아지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관계 회복의 씨앗을 심어보면 어떨까요? 내가 다시 만나야 할 ‘에서’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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