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침묵과 시므온의 분노, 공동체가 흔들릴 때 우리는?

창세기 34장은 디나의 사건을 통해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리더십의 본질을 다시 성찰하게 합니다. 야곱의 침묵, 시므온과 레위의 분노,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한 주변 민족과의 갈등은 감정적 대응과 신앙적 태도 사이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창세기 34장 대표 이미지



오늘의 노트

세겜이 디나를 욕보이고 결혼을 요구하는 사건은 단순한 개인적 비극을 넘어 야곱 가족 전체의 명예와 안정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이 충격적인 사건 앞에서 침묵했고, 대신 시므온과 레위가 꾀를 내어 세겜 성을 속이고 남자들을 모두 죽입니다. 이러한 복수는 인간적으로는 이해되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물음을 남깁니다. 야곱은 복수보다 주변 민족의 반발을 더 두려워하며 그들을 책망했고, 이는 아버지로서의 책임과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이 모호했음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감정적 보복과 침묵이 아닌, 진리와 정의를 따르는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함을 일깨워줍니다.

오늘의 실천

우리 삶에도 예기치 못한 억울함과 부당함이 닥칠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시므온과 레위처럼 분노로 맞설 수도 있고, 야곱처럼 아무 말 없이 침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묻고 인도받는 길은 따로 있습니다. 기도와 말씀을 통해 상황을 해석하고,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바라보며 움직이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특히 지도자의 자리에서는 감정보다 진리, 반응보다 기도가 앞서야 합니다. 리더십은 순간의 감정을 넘어서, 전체를 살리는 결정을 내리는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는 누군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또 믿음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마무리

디나 사건은 개인의 고통에서 시작되었지만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복수는 일시적인 만족을 줄 수 있지만, 그 이후에 남는 상처와 파장은 오래 갑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반응하고, 문제를 공동체 안에서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신앙적 태도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 지금 당신의 삶에 닥친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풀고 계신가요? 하나님의 지혜 위에 서 계신가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