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노트: 창세기 11장 – 바벨탑, 인간의 교만이 만든 분열
창세기 11장은 인류가 한 언어를 사용하던 시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땅을 넓게 퍼지기보다, 한곳에 모여 거대한 도시와 하늘에 닿는 탑을 쌓기로 합니다. 이들이 말한 중심 의도는 이렇습니다.
“자, 우리가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 창세기 11:3~4 (개역개정)
이 바벨탑 사건은 단순한 건축의 시도가 아닙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 없이 스스로 높아지려는 시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보시고 언어를 혼잡하게 하심으로 그들의 계획을 막으셨습니다.

하나의 언어에서 수많은 언어로
“바벨”이라는 이름은 **혼잡(confusion)**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의 언어로 잘못된 의도로 단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셨으므로,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 창세기 11:7~8 (개역개정)
이 사건은 단순한 역사적 기원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겪는 언어·문화적 차이의 시작점이 됩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잘못된 연합보다, 바른 질서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교만이 아닌 순종이 하나됨의 길이다
바벨탑 사건은 오늘날에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사람들은 기술, 언어, 자본, 지식으로 무장해 스스로 신처럼 군림하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 없이 이루는 성공은 결국 혼잡과 분열을 초래합니다.
그에 반해, 성령 강림이 있던 오순절(사도행전 2장)에서는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자들이 복음을 알아듣게 되는 은혜가 임했습니다. 인간의 교만으로 생긴 혼잡은,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될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오늘의 실천: 내가 쌓는 탑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우리는 일상에서 ‘나의 이름을 내기 위한 탑’을 쌓고 있지는 않을까요? 직장, SNS, 가족, 신앙조차도 내 성취를 위한 탑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흩어지더라도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삶을 원하십니다.
하나님 없이 쌓은 탑은 무너지지만, 하나님의 뜻 안에서 순종하며 쌓는 인생은 흔들림 없는 기초 위에 세워진 집과 같습니다.
오늘의 실천:
내가 지금 쌓고 있는 ‘탑’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가 점검해보자.
공동체 안에서의 언어, 태도, 동기가 하나됨을 향하는지 돌아보자.
하나님의 뜻 없이 높아지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순종을 선택하자.
성경 인용 출처: 모든 성경 구절은 개역개정판 (대한성서공회 발행) 을 기반으로 인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