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도망자의 신분으로 떠난 여정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약속을 받습니다. 창세기 28장은 낮아진 자리에서 은혜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방식과, 그 앞에서 우리의 반응을 돌아보게 합니다.

하늘로 열린 사닥다리, 도망자의 인생을 바꾸다
“야곱이 도망치던 그 밤, 땅에서 하늘로 닿은 사닥다리를 보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창세기 28장은 형 에서를 피해 도망치는 야곱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는 돌을 베개 삼아 잠들었고, 꿈속에서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를 보았습니다. 그 위에는 하나님이 서 계셨고, 야곱에게 약속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이 장면은 우리 인생의 전환점을 말합니다. 도망자였던 야곱에게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셨고, 약속을 주셨으며, 그곳은 “하나님의 집”이라 불리게 됩니다. 낮아진 그 자리, 외로운 광야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의 노트
야곱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채 도망쳤지만, 하나님은 그를 떠나지 않으시고 오히려 찾아오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조건 없이 임하는 방식이며, 우리가 낮아졌을 때 오히려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야곱은 그 자리에서 돌을 세워 기념비로 삼고, 그곳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 이름 짓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자리는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도 그런 ‘벧엘’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예배로 응답할 때 그 자리는 거룩한 기억이 됩니다.
오늘의 실천
1. 낮은 자리를 두려워하지 말자
야곱은 도망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위기의 순간도 하나님의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고난이 은혜의 땅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2. 하나님 앞에 ‘기념비’를 세우자
야곱은 그 자리에 돌을 세웠습니다. 우리도 삶에서 하나님을 만난 순간을 기억하고, 감사의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일기든, 기도 노트든, 블로그든 – 기록은 믿음의 유산입니다.
3. 벧엘의 약속을 믿고 걸어가자
“내가 너를 지키고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디 있든, 함께하시고 돌아오게 하십니다.
마무리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닥다리, 그것은 단지 야곱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 삶의 광야에도 하나님은 임재하시고, 약속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만난 그 자리, 벧엘을 우리의 삶 가운데 세워갑시다.
지금 내가 있는 그 자리, 하나님을 만날 벧엘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예배의 응답으로 살아보세요.